[교육플러스] 한 생명보험 회사의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좋은 생활습관과 보험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는 개인적인 것일까, 사회적인 것일까, 아니면 의학적인 것일까? 수명과 관련해서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해 왔는데, 잘 죽는 것이 오복 중의 하나라는 시절에는 죽음을 순응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기대가 가능해졌고 이는 장수에 대한 욕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얼마전까지 100세 시대의 세상이 열렸다고 하더니, 이제는 200세 시대의 세상이 열렸다고 한다. 그러면 이렇게 수명에 대한 인식의 변화
[교육플러스] 임상시험이란 신약이나 식품, 의료기기, 새로운 시술법 등 안정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인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 또는 연구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개발약과 복제약이 서로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생동성 시험, 판매중인 약물을 재검증하거나 부작용을 조사하는 시험까지도 임상시험의 영역에 넣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임상시험 과정에서 효과성을 검증하는 기법에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이론-기반 방법, 물질-기반 방법 그리고 데이터-기반 방법이 그것이다. 즉 이론적으로 타당하거나, 물질이 효과를 나타내
[교육플러스] 병자 역할(Sick role)은 미국의 사회학자 탈콧 파슨스가 1951년 처음 내세운 개념으로 의료사회학에서 질병에 걸린 환자가 취하는 특정한 행동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파슨스는 기능주의 학파에 속하는 사회학자로서, 질병에 걸리는 것을 환자가 정상적 상태에서 행할 수 있는 일상적 기능을 제한하고, 이에 따라 주변인들까지 교란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이러한 우려가 미디어에 종종 등장하는데,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특정한 시선이 한 예이다. 2005년 영화 , 2014년 미국 드라마
[교육플러스] 의료인이라면 한 번쯤 접하게 되는 의료윤리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을 간략히 소개한다. 여기서 다루는 생명 의료 윤리의 네 가지 원칙은 미국의 생명 의료 윤리학자 비첨과 칠드레스(T. L. Beauchamp &J. F. Childress)가 그들의 저서『생명 의료 윤리학의 원리 Principles of Biomedical Ethics』에서 제안한 생명 의료 윤리학 방법론이다. 이를 흔히 원칙주의라 부르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하향적 접근법에 속하면서도 그것을 좀 더 구체화시킨 방법이다. 전통적인 하향적 접근법은 대체
[교육플러스] 우리나라 여성의사들이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 사회 지도자로 국가 사회를 위하여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특히 흩어져있는 그들의 활동과 의료분야 외에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서의 활동과 업적을 찾아 정리해 본다. 첫 번째로 1900년 최초의 여성의사 박에스터 이후 현재까지 여성계와 의료계에서 간과 또는 축소되거나 누락된 여성의사들이 근대기 이후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 어떻게 살았는지를 의료역사의 관점에서 알아본다.전통적으로 여성의사들은 주로 진출한 산부인과, 소아과 등 의료분야 외에 교육, 정치, 행정, 법조, 군진의학
[교육플러스] 의료 인공지능의 대명사인 ‘왓슨’은 최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 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여러 질병들이 치료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적이 있다. 그리고 의료인들의 협치를 가능하게 만든 도구로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근거기반의학이라고 불리는 의료연구법이 자리잡아가면서 개방적 확률을 기반으로 한 치료보다는 엄밀한 확률적 기반의 의료데이터와 치료 가이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왓슨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온 과정과 의료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 기술의 특징을 간략히 알아보자.[교육플러스] 세계 최초의
[교육플러스] 한국 의료연구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게 되면서,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서열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서 지필고사 성적이나 수능고득점자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대면접은 이와 다른 역량을 평가하고 싶어한다. 즉 학업 ‘경쟁’을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을 평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의과대학에서 원하는 인성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연세대의 의학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인성역량에 대해서 알아보자.[교육플러스] 인재상이라는 개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활성화되면서 교육관계자들에게는
[교육플러스] 라틴어로 기쁘게 한다는 뜻인 ‘Placer’에서 유래된 플라시보 효과는 마음이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심신일원론과 심신이원론으로 대비되는 생각에 따라서 플라시보 효과를 바라보는 관점이 대립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플라시보 효과를 생리적으로 보면 거짓된 치료이지만 심리적, 사회적으로 보면 의미있는 치료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플라시보 효과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살펴해 봄으로써 청소년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이를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교육플러스] 국가발전의 전략 중 하나로 의료와 바이오 분야의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예전에는 의학계열 학과를 가야 의료를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최근에는 의료영역의 확장과 융복합 학문의 등장으로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의료와 연계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진로의식을 넓히고 인문교양으로서의 의료를 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청소년을 위한 의료인문학’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합니다.죽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만약 의대면접에서 ‘죽음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교육플러스] 교육플러스 독자여러분께 지면으로 먼저 인사드립니다.국가발전의 전략 중 하나로 의료와 바이오 분야의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예전에는 의학계열 학과를 가야 의료를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최근에는 의료영역의 확장과 융복합 학문의 등장으로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의료와 연계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따라서 청소년기에 진로의식을 넓히고 인문교양으로서의 의료를 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청소년을 위한 의료인문학’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려고 합니다.시중에는 ‘의료인문학’이란 키워드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