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 동양의 진주와 같은 경전 의 56장에는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라는 가르침을 전한다. 이는 진정으로 도를 아는 사람은 도에 대해 말하지 않고, 어설프게 아는 사람은 함부로 도에 대해 말한다는 의미다. 무위(無爲)와 역설(逆說)로 대표되는 노자 철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또 다른 도가의 경전 에서도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성인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가르침을 베푼다.” 라고 전하고 있다. 장자의 가르침에 의하면 지혜롭
[교육플러스] 교육은 인간의 잠재력을 인출하여 인간의 성장·발달의 원리에 따라 개인을 계발(啓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세기 신인문주의자들은 외부로부터 성인의 표준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아동의 발달을 조장하는 것을 자연성 계발로 간주했다. 이들이 추구한 아동중심교육 사상은 자연주의 교육사상가인 루소를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활동중심 교육과정, 흥미 원칙, 창작활동의 원칙이 중요하며 유아아동교육 또는 초등교육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자연주의 원리, 흥미 중심의 교육이 아동의 꿈과 끼, 적성의 계발교육
[교육플러스] 모진 추위를 견뎌낸 초목이 꽃, 잎을 피우는 계절이다. 노란 꽃망울을 가장 먼저 터트린 산수유와 그 사촌 격인 생강꽃이 새봄을 알리더니, 이내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 뒤를 따랐다. 5살짜리 손자 녀석이 팝콘이라던 매화가 여인의 속눈썹 같은 암술머리를 살짝 보여주더니, 경쟁이나 하듯 붓촉을 닮은 백목련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세상에 나와 파안대소(破顔大笑)한다.꽃들은 사계절 내내 하늘이 정해 준 순서에 따라 어김없이 피어나 예쁜 맵시를 자랑한다. 조물주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맨 처음 만들었다는 코스모스는 가을의
[교육플러스] 민주주의는 한마디로 ‘표현의 자유’로 대변된다. 하지만 최근 여기저기서 빼앗긴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식이 들려온다. 정치권의 ‘입틀막’ 소식에 안타까움과 참담한 마음이 그것이다. 물론 과거의 저급한 수준의 정치인들 간의 치열한 정쟁이나 기 싸움에서 발생한 추악한 행태의 입틀막은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과 기득권 수호라는 차원에서 가능했던 것도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민주국가라는 사실을 망각해 백번 양보해서 수용할 때의 일이다.이 시대에 정의와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학위 수여식에서 학문 연구의 R&D 예산
[교육플러스] 겨우내 잠들었던 개화산이 기지개를 켠다. 바위틈 사이에 몸이 낀 진달래가 진홍색 꽃망울을 터트리고, 나무 사이를 오가는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언뜻언뜻 시상(詩想)이 머릿속을 스친다. 곤어(鯤魚)가 붕(鵬)새가 되어 남쪽 바다(南冥)를 향해 구만리 장천(長天)을 차고 오르는 상상을 하며, 뒷짐 지고 미음완보(微吟緩步) 하니 이게 바로 장자(莊子)가 꿈꿨던 ‘소요유(逍遙遊)’의 삶이 아니겠는가!‘소요(逍遙)’하며 무언가를 익히는 것이 배움의 본질일는지 모른다. 일상의 걱정을 떼버리고 느릿느릿 거닐며 여유로
[교육플러스] 우리 국민은 누구나 교육 전문가임을 내세울 정도로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 교육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최대 단점이 될 수도 있다.장점으로는 우수한 교사들이 교직에 대거 투입되어 타 국가에 비해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의 정착에 도 높은 디지털 역량을 발휘하여 짧은 시간 내에 안정화를 구축했다.반면에 높은 학력의 소유와 초저출산의 여파로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고 지나
[교육플러스] 오래 전 교육부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던 선생님에게 ‘교육부가 교사의 동기 부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어떤 교육정책이든 결국 교사의 집행에 달려있다고 할 때, 교사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최근 발표한 교육부의 수업나눔 광장(가칭) 계획은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궁극적으로 교육부의 방안은, 인디스쿨과 같은 사이트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에 일부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공적인 플랫폼 개발에 대한 교사들의 요청도 실제로 있어왔고 교육부가 이에 대해 많이 고민
[교육플러스] 지난 20년 동안 학교 등록률이 엄청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산에 따르면 2억500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여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절반 이상(약 1억2800만 명)이 남자아이입니다.전 세계적으로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학교에 입학할 가능성이 낮으며 여전히 입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학교를 그만두고 중퇴할 위험이 더 큽니다.남학생의 교육 이탈에 관한 유네스코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가 있는 142개 국가 중 130개국에서
[교육플러스] 치우칭지엔(邱慶劍)과 황쉬에리(黃雪麗)가 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지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란 흑인 소년 로저 롤스, 그는 늘 싸우고 욕하고 무단결석을 하는 등 문제아였다. 새 학기가 되자 새로 부임한 ‘폴’이란 교사는 이미 이 학교와 학생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느 날, 폴은 자신이 손금을 볼 줄 안다며 학생들에게 “손금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단다. 오늘은 내가 너희들의 손금을 봐주마”라고 말했다.폴에게 손금을 보여준 아이들은 모두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플러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행주산성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 집에서 산성까지는 승용차로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자주 가는 편이다. 단골이라 할 수 있는 ‘전복명가’란 식당에서 전복 정식으로 식사했다. 전복을 썰어 넣고, 잘게 자른 무를 솥에 넣어 지은 밥인데,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점심을 먹은 후 행주산성 둘레 길을 걸었다. 왕복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힘들지 않은 오솔길이다. 사색의 오솔길! 수필의 제목 같기도 하고, 정겨운 음악 방송 프로그램 같기도 하지만, 내가 붙인 그 길의 이름
[교육플러스] 휴머니즘(Humanism), 즉 인문주의는 후마니타스라 불리는 인간성, 인류성, 인간미를 강력하게 추구하는 사상이다. 이는 중세시대에 신의 권위에 의해 상실되었던 자아(自我)를 각성하고 다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르네상스 운동의 본질이었다.이러한 르네상스시대 교육의 본질로 자리 잡았던 휴머니즘이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달과 디지털 대문명 시대에 인공지능(AI) 로봇이 압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다시금 인류의 고유한 본성을 회복해야 하는 교육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는 기술과 물질문명의 하이테크
[교육플러스] 최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 총 3만8302명을 대상으로 학교 진로교육 환경, 프로그램, 학생·학부모·교사의 인식과 요구사항 등 268개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공무원 인기가 떨어지고 대신 생명과학자가 부상하였으며 고교생들에게 교사, 간호사, 생명과학자·연구원 희망이 소위 톱3를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그동안 중고생 희망 직업 순위에서 안정성을 이유로 선호도가 높았던 공무원이 낮은 임금을 내세워 10위 밖으로 밀리는
[교육플러스] 교육받을 권리는 모든 어린이가 거주지나 출신지, 성별, 민족, 가족 구성원 수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누려야 합니다. 교육받을 권리는 양질의 무료 교육,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자격을 갖춘 교사, 양질의 학습 환경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이것은 교육 노동조합으로서의 우리의 사명이자, 우리가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캠페인을 전개하는 핵심 이유입니다.우리 캠페인은 모든 사람, 특히 대부분이 소녀인 가장 취약한 어린이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입니다.이는 또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성이 주도적으로 교육을
[교육플러스] 새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어제가 경칩(驚蟄)이었으니 머지않아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리라. 경칩은 입춘(立春)‧우수(雨水)에 이어 세 번째 절기로, ‘겨울잠을 자는 벌레(蟄)들’이 ‘놀라서 깨어나는(驚)’ 날이다.다산 정약용(丁若鏞)의 둘째 아들인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2월령(二月令)’ 앞부분에 경칩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이월은 중춘(仲春)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초륙일 좀생이는 풍흉(豐凶)을 안다하며스무날 음청(陰晴)으로 대강은 짐작느니반갑다 봄바람에 의구히 문을 여니말랐던 풀뿌리는
[교육플러스] 보편적인 학교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 저마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예컨대 혹자는 ‘미래의 행복한 인간 육성’이라 생각하고, 다른 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바람직한 인간 육성‘이라 믿는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난 인간 육성’, ‘이타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생각하는 인간 육성’ 등 인간의 주요한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종국적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바람을 표명한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교육플러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학습해야 하고 그것을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증가하고 변화하는 지식·정보의 양에 비추어 볼 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이 필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과제입니다.「공부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과외를 통해서 형성되어질 수는 없습니다. 짧은 기간에 지적 성취도를 높이려는 과외는 그 특성상 아이들에게 의존적 태도를 형성해주고, 집중적인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교육플러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에 전국 첫 지자체가 주도하는 초등 종일 돌봄시설인 '커뮤니티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7일 개관했다. 화천군은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부터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라는 중장기 계획의 하나로 교육문제에 적극적으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다. 센터에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운영하는 돌봄과 방과후학교 등의 서비스를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천군은 2015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군청 조직에 교육복지과를 신설하고 학습관을 건립하여 관내
[교육플러스] 만약 어린이가 “하늘은 왜 파란가요?”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할 것인가? 누군가는 “하늘은 원래 파랗지, 그럼 빨갛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라고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찾아보자. 왜 하늘이 파란색일까?”라면서 그 이유를 찾아 교육한다면 이 두 가지 방식에는 어떤 근본적인 교육의 차이가 있을까? 물론 사실인즉 노을이 물들 때는 하늘이 빨개지기도 한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는 출발부터 틀렸으며 아이의 호기심과 관심을 죽이는 것이고 후자는 정반대로 아이가 호기심과 상상력을 고취하는 방식이다.
[교육플러스] 얼마 전 MBN에서 방영된 ‘현역가왕’ 프로그램이 10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간 참가자들에게는 피 말리는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서바이벌 게임이기 때문이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 가수들이 참가하여 각자의 끼를 한껏 발휘했다. TOP10, TOP7 등 순위가 결정되었으나, 그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녀들이 부른 노래는 누가 점수를 매긴다 해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결승 2차전에서 가수들은 저마다 슬픔과 아픔, 고뇌가 담긴 사연과 함께 자신의 삶이 녹아 있을 선곡으로 무대를
[교육플러스] ‘즐기면 이루어진다!’. 이는 교육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이 학교 수업에서의 매우 보편적인 접근 방식이다. 실제로 교사들은 아이들이 1학년에 입학해서 글자를 막 배우기 시작할 때 ‘어린이다운 글자(Children spelling)’를 쓰도록 권장한다. 절대로 “이 글자는 틀렸어”라고 지적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쓰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내버려 두고, 쓰는 행동 자체를 칭찬해준다. 이는 아이들이 쓰는 것을 즐기게 되면 나중에 스스로 틀린 글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영어 말하기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