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HTHT 개념을 도입한 지자체장들은 교육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또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 

29일 서울 AT 센터에서 열린 HTHT 2021 콘퍼런스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모두 주변 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확대를 우려했다.

정장선 시장과 조은희 구청장은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으며 오세훈, 박형준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오프라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과 조윤희 구청장은 HTHT 도입 이후 눈으로 확인한 성과들을 알렸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은 도농복합도시로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이런 지역 특징은 교육문제를 쉽게 풀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평택도 사교육을 받는, 부모의 관심이 높은 집안과 그렇지 못한 집안 간의 격차가 커지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신문을 통해 이주호 이사장의 HTHT에 대한 설명을 보고는 바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다문화, 저소득층 등 20명을 선발하고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 마을교육가들을 멘토단으로 구성해 지역아동센터, 탈북민기관, 마을학습공간 등에서 개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명의 멘토가 5명 학생 맡는 방식 추진... 중간 이탈 학생과 멘토 보완책은 숙제

정 시장은 “기기도 개별적으로 지원하고 1명의 멘토가 5명의 학생을 맡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출석율과 수행율이 모두 오르고 있고 참여 학생과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도에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이 참여하지 않은 것과 중간 이탈 학생들과 멘토에 대한 보완책을 숙제로 제시했다.

정장선 시장은 “초기에 교육청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해서 아쉽다. 모두에게 기회가 제공되려면 교육청이 함께 해야 한다”며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과 멘토들이 있는데 아직 이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학력격차 심해진다는 문제점을 느꼈고 취약계층의 학력격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주호 이사장의 AI 스마트스쿨링 사업 제안을 듣고 바로 도입했다”며 “인공지능이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이 어떤 문제를 상습적으로 잘 틀리는 지 오답노트로 제공, 다시 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이미 ‘서리풀샘’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1대1 과외를 진행하고 있었다. 서리풀샘에 퇴직 교사와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이 서리풀샘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입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조 구청장은 “)성적이 아주 낮은 하위권임을 감안해도) 도입 5개월 만에 성적이 두 배 이상 뛰었고 평균 정답률은 75%에 이르렀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97%가 만족했다”며 “학부모들은 특히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지 않아서 좋고, 개인 교사가 생겨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알렸다.

이어 “AI 스마트스쿨링 사업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해답”이라며 “258명에서 시작해 현재 1000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며 “AI 스마트스쿨링 사업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3달여를 보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도 교육격차 확대를 우려, AI를 활용한 교육사업을 펼쳐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육이 특권의 대물림이 아니라 계층 이동 사다리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과 교육 결합이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온라인 교육지원 플랫폼을 구상중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결합하면 효과적으로 교육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터치하이테크를 통해 실질적 교육격차 해소를 기대한다”며 “이 콘퍼런스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갑진 자리가 되어 우리나라 교육을 바로 세우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나라 빠른 성장과 오늘의 번영 원천은 교육이지만 교육받을 기회와 학습역략 격차는 벌어지고 있고 코로나19는 이를 가속화했다”면서도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디지털 대전화 문을 열어줬다. 개개인 맞춤형 교육 등 진일보한 에듀테크는 학습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부산시도 그린스마트도시를 비전으로 공공학습플랫폼 사업 등 AI를 활용해 양질의 교육기획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 활용한 교육미래인 하이터치하이테크 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학력격차와 교육불평들이 심화했다”며 “AI가 일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은 학생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꿈을 펼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글로벌 교육 리더들의 참여와 협력 속에 좋은 방안이 도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교육강국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