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조사 공문 시행...교사노조연맹 "적극 환영, 중앙정부도 나서 주길"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세종시교육청에 이어 강원도교육청도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에 나선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초등학교에 학급당 학생 20명 배치를 검토하기 위한 조사 계획 공문을 시행했다.

조사는 학급당 학생 수가 이미 20명에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학교를 뺀 도시지역 학교 120여곳이 대상이다. 도내 공립 초등학교 본교와 분교 총 370개교 중 30%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의 학급당 배치인원을 20명으로 제한했을 때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교실 수를 파악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도시지역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을 기준으로 배치되고 있다. 이를 낮추기 위해 학교별로 남는 유휴 교실을 확인하고 특별교실의 일반실 전환, 교실 증·개축, 이동형 모듈러 교실 설치 등까지 폭넓게 검토하겠다는 것.

또 도교육청은 교실 확보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교사 수급과 기자재 구입 등 필요 예산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실현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된 상황이고 이를 위해 기초 수요조사에 들어간 것”이라며 “교사 배치뿐만 아니라 기간제를 채용해서라도 실현하고자 한다. 다음 주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경주 교사노조연맹 대변인은 “학생들 학습권을 살리는 교사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강원도교육청을 환영한다”며 “교사들의 손길이 아이들에게 더 가서 학부모 등은 더욱 만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도 적극 나서 달라”며 “특히 과밀 유치원도 많은 만큼 유아교육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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