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예비후보 "본인 동의 없는 향후 단일화 일정 불참" 입장
교추협 "후보간 정한 룰 따라 투명하게 진행, 단일화 노력 계속"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사진=-지성배 기자)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사진=-지성배 기자)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참석치 않기로 결정, 중도보수진영 후보 간 분열이 가시화됐다.

중도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가 오늘(14일) 오후 2시30분 후보들과 첫 토론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조영달 예비후보가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영달 예비후보 측은 그간 후보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에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토론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 13일까지도 교추협과 이에 대한 공문을 주고받았으며 조 후보 측은 최종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토론회 당일인 14일 오전 조 후보 측은 회의를 열고 토론회 참석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조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토론회 일정 등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동의한 것처럼 통보하고 홍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본인의 동의 없이 교추협이 추진하는 향후 모든 일정에 대해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조영달 캠프)
(자료=조영달 캠프)

교추협은 계속해서 후보들이 정한 룰에 따라 진행해왔다는 입장이다.

과반 이상 참석에 과반 이상 동의가 있으면 합의가 된 것으로 보기로 결정한 것에 따라 진행했으며, 이는 조 예비후보 측도 동의했다는 것.

특히 지난달 20일 선출인단 모집 및 방법, 투표 기간, 결과 발표 등 후보들과 함께 단일화 방안을 확정하는 회의에 조영달 예비후보가 참석치 않으면서 이 같은 갈등은 극에 달했다. (관련기사 참조) 또 대리인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도 결정해야 할 사항들을 결정치 않고 의논하고 알려주겠다 하고는 답을 주지 않고 있어 단일화 추진 실무진은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조영달, 선출인단 교육계 인사 50% 제안에 박선영·이대영·조전혁·최명복은 '불가'..."단일화 참여 모든 후보, 선출인단 비롯 경선관리 사항 교추협 위임 합의 이미 했다" 


조영달 예비후보가 선출인단에 교육계 인사 참여 비율을 50%로 제안한 것에 대해 다른 네 후보는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선영, 이대영, 조전혁, 최명복 후보는 "이미 단일화에 참여한 모든 후보가 선출인단을 비롯한 단일화 경선관리에 대한 모든 사항을 교추협에 위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선출인단 모집이 1주일 가량 남은 시점에 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답신한 것.

선출인단 모집은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다.

교추협 관계자는 “조영달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해 다른 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단일화 추진에 참여하기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최종 참석치 않을 경우 교추협의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추협은 조영달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늘(14일) 열린 원로회의 조찬 모임에서도 이 내용을 공유하고 조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교추협의 단일화 진행에 참여하는 출마자는 박선영, 이대영, 조영달, 조전혁, 최명복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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