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 내홍 속 '공모' 내세운 새 기구 등장, 특정 후보 염두 '의혹'도
진보성향 최보선 전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 조희연과 단일화 여부 촉각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23일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했다.(사진=최보선 페이스북)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23일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했다.(사진=최보선 페이스북)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를 70일 앞둔 가운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어 선거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진영에서는 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이 '여론조사 60%+선출인단 투표 40%' 방식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홍을 겪고 있어 사실상 후보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선영, 이대영, 조영달, 조전혁, 최명복(직함 생략)이 참여했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조영달 예비후보는 단일화 기구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탈했고, 박선영 예비후보도 선출인단 투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100% 여론조사를 주장해 내홍을 겪고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런 가운데 23일 ‘서울교육바로세우기 실천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서울시교육감 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혀 단일화 기구가 '또' 등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심사와 면접으로 교육감 후보를 선정하고, 공모자격도 유·초·중등 교육경력을 가진 자로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대학교수라 하더라도 1년 이상 교사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닌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여기에 진보성향인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23일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 조희연 서울교육감에 도전장을 내 진보진영도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교육플러스>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최 전 교육의원은 예비후보에 등록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서울 대표, 이재명 캠프 기본교육혁신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애초 진보진영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단독출마가 예상됐으나 최보선 전 교육의원이 경쟁자로, 조 교육감과의 후보 단일화 진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서울교육감 출마 후보자가 난립해 있고 단일화도 난항인 상태에서 새로운 후보 등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교육감 선거를 70일 앞두고 보수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 새로운 후보 등장 등 아직 변수가 많아 선거구도가 확정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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