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의 3대 실패 정책 비판...맞춤형 학력 신장, 사교육비 경감, 좌편향 교육 정상화
"재단일화 반드시 이룰 것, 장관과 교육감 리더십 달라...현장친화 '바텀업' 정책 펼 것"
4월 22일 출마 선언 통해 공약 발표...온종일돌봄, 방과후학교, 특수교육 통합정책 등

이주호 예비후보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이주호 캠프)
이주호 예비후보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이주호 캠프)

[교육플러스=서혜정 기자]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혁신학교 재지정 평가를 통해 기준 미달 학교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학교와 함께 정치교육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대수술을 예고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교육감과의 대결 구도를 명확히 해 중도보수 후보로서 선명성을 드러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조희연 교육감 8년 등 진보교육감이 대부분인 현재 학생 기초학력은 저하되고 학력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학력신장을 중심에 둔 학교의 본질적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그는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신장을 꾀하겠다고 했다. 특히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축적된 인공지능(AI) 콘텐츠를 활용해 ‘AI 보조교사’를 도입하고 미래사회를 체험하는 ‘AI 자유학기제’ 등 맞춤형 교육에 초점을 둬 학력을 신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e-헬스케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과 건강, 정서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 계획도 제시했다.

사교육비 경감 방안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말학교와 방학학교 활성화 △반값 방과후학교 등을 제시했다.

또 유치원에 초등학교 적응과정을 도입, 학부모 불안과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현재 학교돌봄으로는 부족한 온종일돌봄을 지자체‧기업과 연계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액속했다.

혁신학교 폐지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전면 개선도 예고했다. 혁신학교는 재지정 평가를 실시, 객관적 기준에 미달하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혁신 없는 혁신학교는 이제 점검이 필요한 때”라며 “학력은 떨어지고 학부모 선호도는 낮다. 자율학교이면서 평가도 제대로 받지 않아 사회변화에 뒷걸음치는 학교가 됐다”고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이 역점 사업인 마을교육공동체교육에 대해서도 취지와 달리 학교를 매개로 한 시민단체 일자리 창출, 유사 프로그램 운영 및 정치도구화 됐다며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수월성 교육을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조희연 교육감과 대척점을 이뤘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사고는 예정대로 2025년에 폐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 외에도 ‘서울형 교과서’를 개발, 가치중립적이고 자랑스런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수교육정책 수립 시 유초중고 교육정책과 함께 제시해 진정한 통합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재단일화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겉으로 드러난 것이 다가 아니다”라며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4월 말까지 재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교육감에 나서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제상은 그럴 수 있으나 서울시민의 삶에서 교육감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냐는 놓고 봤을 때는 장관 못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 서울교육이 가지고 있는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역할과 서울교육감의 역할은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며 “ 장관으로서 했던 많은 역할들은 소위 탑다운 방식이었으나 현장에 잘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와 현장과 교류하며 고민을 해보니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아래에서부터 변화를 일으켜내는 바틈업 리더십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글로벌 프로젝트도 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정동 소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는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을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AI 활용 맞춤형 교육 활성화 ▲사교육비 경감 ▲좌편향 교육 방지 ▲교육사다리 복원 등 주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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