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AI교육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고 서울시와 함께 ‘Seous Start’를 추진해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사진=이지은 기자)
이주호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AI교육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고 서울시와 함께 ‘Seous Start’를 추진해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사진=이지은 기자)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학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과 교사,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도전하는 이주호입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고, 우리 모두의 희망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시는 분은 단 한분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8년간 어떠셨습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핑계로 대한민국 교육은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았고, 학력 격차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벌어졌으며, 준비되지 않은 비대면 수업으로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우왕좌왕하게 만들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되어 법정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오는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의 교육감 후보들은 또 어떻습니까?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정치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교육은 정치가 아닙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정당과 진영 싸움에 휩쓸리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처참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은 저를 암담하게 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교육감 후보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장관까지 했던 사람이 교육감도 하려 하느냐며 욕심이 과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육감이라는 자리에 욕심이 나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정말 대한민국 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은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학습 기회를 평등하게 가져야 합니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 지식과 더불어 사람됨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추세이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절실해진 인공지능(AI) 교육은 이제 필수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터넷 강국이지만 이런 IT 인프라를 가지고도 대한민국의 AI 교육은 아주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 중 아무도 AI 교육에 대해 깊이 공부하지 않았고, 아무도 AI 교육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미래학교로 바꾸겠다고 하지만 공간이 변한다고 미래학교가 되는 것도, 우리 아이들에게 1인 1태블릿을 나눠주고 비대면 수업을 한다고 AI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껍데기에 세금을 수천억 쏟아 부어 봤자 몇 년 지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교육부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2015년부터 7년간 글로벌교육재정 위원회에서 일하며 해외 국가들이 어떻게 AI 교육을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또 대한민국에 AI 교육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가까운 중국조차 이미 10여 년 전부터 AI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뒤처져 있습니다. 

언론이나 광고를 통해 ‘AI 보조교사’에 대해 알고 계신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AI 튜터는 한 달 사용료로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교육감이 된다면 ‘AI 보조교사’를 학교에 도입할 것입니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AI 튜터는 학생 개개인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인성을 길러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AI 보조교사’를 통해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게 됩니다. 이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아이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학습 도구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교육 강국이었습니다. 제가 장관이었던 때만 해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였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대한민국 교육은 추락하고 있습니다. 교육열과 학습열은 높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까지 어느 누구도 교육으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교육이 급변하는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뒤쳐졌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맞는 수업과 교육 문화로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교육 변화의 흐름에 지난 10년 동안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가 서울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21세기형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교육이 달라지면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저, 이주호, 서울을 AI교육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서울시교육감이 된다면, 

첫째, AI 보조교사를 도입하여 개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생 간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모든 중학교에 AI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자유학기 동안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학부모님들에게 부담이 큰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민간 부문 교육혁신가를 참여시켜 반값 방과후학교를 도입하고, 주말과 방학을 이용한 주말학교와 방학학교를 운영해 사교육비를 줄여드리겠습니다. 

셋째,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를 바로 잡겠습니다. 혁신학교는 평가를 통한 재지정을 시행하고, 마을교육공동체는 운영 실태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요구에 맞는 공동체를 지자체와 기업, 시민단체와 함께 만 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서울형 교과서를 개발하겠습니다. 정치와 이념에 치우친 교육은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서울형 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 하고 가치중립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는 내용을 담겠습니다. 

다섯째, 학교 자율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하이테크 고등학교 30개교’를 육성하겠습니다. ‘IB(국제 바칼로레아) 시범학교를 도입하여 KB(한국형 바칼로레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한국형 차터스쿨’을 도입하겠습니다. 사학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여섯째, 교사의 수업역량 강화에 집중하겠습니다.  교사 업무 효율화를 위해 반복적인 행정업무는 인공지능에 맡길 수 있도록 하고, 교사는 그 시간에 학생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교사의 연구 동아리를 파격적으로 지원해 수업역량을 높이겠습니다. 

일곱째, ‘Seoul Start’로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겠습니다. 마침 오세훈 서울 시장님도 교육 사다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개천에서 다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맘(MOM)의 선택 폭을 넓히고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영유아 교육 시간을 늘리고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여러분,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육은 결코 정치가 아닙니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 이념의 옹호나 비판으로 얼룩져서는 안 됩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힘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교육은 지금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식 교육으로 학생들은 학교, 학원, 과외 등으로 지쳐있고, 학부모님들은 사교육비 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중도·보수가 분열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결코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재단일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이주호가 바꾸겠습니다. 

정치로 얼룩진 교육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를 앞서가는 교육 리더십을 발휘하여 우리 아이들의 지식배움터가 되는 학교, 창의력과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교, 인성이 바로 서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교육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AI 교육에 대해 잘 알고, 우리 교육행정의 수장으로 그리고 글로벌 교육리더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저 이주호가 서울시 교육감이 되어 교육을 바꾸고,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 을 바꾸는 힘을 길러주겠습니다. 

교육현실을 가장 잘 파악하고,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에 경험이 많은 저 이주호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서울교육, 바꿀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교육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