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학년 교과 기초기본 학력 확인 필요..."7,12월 전국단위 학업성장 절대평가 실시"
진로와 따로 노는 입시 비정상..."할 만한, 타당한 진로별 입시제도 개척 필요"
"교수윤리 없는 교사, 특정 이념 주입 활동가, 교권 무시 학부모 학교에 들이면 안 돼"

[교육플러스]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했다. 당선 이후 교육부 폐지부터 논란이 되더니 교육자들의 인수위 미참여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새 정부에는 교육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발표된 국정과제에서도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등 다섯 항목이 담겼지만 교육을 둘러싼 전체적인 시야가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교육플러스>는 홍후조 고려대 교수와 함께 ▲교육제도 ▲교원제도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원평가 ▲교육문화 등 교육 전반에 대한 교육개혁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주요 교과목 전국단위 ‘학생성장 절대평가’ 실시로 학생 실력을 키우자"


학생들에게 시험은 곧 공부이므로 현재처럼 기초학력검사조차 전체 학생 중 3%만 표집검사하는 것,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20점 미만)은 폭증하는데 후속대책도 없이 학생인권, 학생행복만 읊조려서는 안 된다.

3, 6, 9학년 학생 전수를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정보기술 등 교과의 기초·기본 학력을 확인하도록 평가를 개편하고, 교육지원청에서는 7월에, 교육부에서는 12월에 전국단위 <학업성장 절대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때 시험은 아래 표와 같이 학년과 교과에 따라 10-30%만 선택형이고 서논술형 시험에 절대평가로 치른다.

전국단위 학업성장 절대평가(안).(표=홍후조)
전국단위 학업성장 절대평가(안).(표=홍후조)

단말기를 지급하여 타이핑하거나 전자펜을 사용하여 시험을 치르고, 감독은 타교 교사와 학부모가 하며, 채점은 방학 중 교사들이 한다.

부진학생 제로 정책을 추진하여 교육선진국처럼 기본학력(60점 이하) 부진학생의 보충지도를 철저히 한다.

교육공급자들이 더 열심히 분발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별, 학교별 점수분포를 공개하고 개인별 서열공개는 하지 않는다.

절대평가는 교사가 내가 가르친 대로 내가 평가한다는 임의평가와 전혀 다르다. 절대평가는 최소한 전국단위로 통일된 평가기준을 필요로 하고 이에 맞춘 평가를 의미한다.

나아가 국가수준의 최저성취기준을 마련(예를 들어, 아무리 부진해도 초등 2학년까지 읽기와 쓰기, 자연수 가감산을 할 수 있다. 등)한다.

고교 내신 산출(안).(표=홍후조)
고교 내신 산출(안).(표=홍후조)

'진로별 대입시'를 만들고, 입시준비교육을 열심히 독려하자


그간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공정성, 객관성, 변별력 등을 갖추어 왔으나, 모집단위별로 적격자 선발에 요구되는 바탕학습을 분명히 제시하고 확인하는 입시의 타당성은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학들도 입시 흥행상 아무 성적이나 점수 잘 나온 것을 가지고 오면 된다는 입장이다. 대입시가 진로를 흐릴 정도로 혼탁하다. 그만큼 대입시가 진로에 맞추어 타당하게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타당성이 약한 입시는 조변석개로 늘 흔들릴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 대입바칼로레아가 200년 이상 버티는 것은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학본고사는 계열별로 타당성 있는 시험을 치르기에 굳건히 버티는 것이다.

진학계 고교의 학습과정은 대입시 준비과정이다. 그러므로 진학고에서는 대학진학 준비에 맞추어 공부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할 만한 입시’를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3년간도 짧은데, 고교 2학년부터 대체로 3학년 1학기까지는 대입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이 경우 ‘할 만한, 타당한’ 입시를 만들어서 학생들의 노력을 진로를 개척하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학업생활, 직업생활에 쓰이는 공부로 만들어줄 일이다. 학생들이 대학진학에 필요한 과목을 골라서 공부하는 것이 정상이다. 시험은 꼭 필요한 것을 성취했는가를 확인하는 장치이다. 할 공부는 하고 대학에 가자.

타당한 대입시를 만들되, 진로에 필요하여 3년간 지속적으로 공부한 과목(3~6개)만을 대입시 대상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한 학기 과목이나 두 학기 공부한 낱낱의 소규모 단위의 과목을 시험 치르면 고교 학습이 크게 왜곡된다. 진로에 요구된 2-3학년 과목을 이수한 내신 성적(더 필요하면 3학년 과목 위주의 수능 성적), 종합적인 핵심 프로젝트(포트폴리오, 졸업논문, 졸업작품 등), 진로 체험활동 등을 챙기고 증빙하면 충분할 것이다.

고교는 진로별로 꼭 필요한 과목(6과목)을 평가하도록 하여 타당성을 확보한다.

고교 내신 9등급제와 최저질의 찍기 시험인 현 수능시험을 개선한다.

문이과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정보기술 등 고급수준(3년간 30단위 이상 이수, 150분간 시험) 4과목, 표준수준(3년간 20단위 이상 이수, 100분간 시험) 2과목, 예체능계열은 전공 실기와 4과목 필답시험을 치르고, 국어․영어는 구술시험 10~20%를 포함한다.

오전, 오후 각 1과목을 3일간 치르며, 방학 중 복수의 교사가 교차하여 채점한다. 교사는 잘 가르치고 학생의 3년간 노력점수 총점의 5%와 12년간 성장점수 5%를 부여한다.

체력장 시험을 실시하여 건강한 학생을 기른다.

대입시는 대학원처럼 학기마다 학생을 선발하도록 전국단위시험은 연 2회 실시하고, 재수생은 줄이며 청년들 입직연령을 앞당긴다. 진로별로 타당한 입시를 통해 꼭 필요한 공부를 선택과 집중해서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공부에 쓰이지 않는 과목의 성적이나, 수학 또는 국어 성적이 전공이나 모집단위에 관계없이 당락을 좌우한다면 타당한 입시가 될 수 없다. 진로별로 타당한 입시를 만들어 ‘입시준비하지 말라’가 아니라 ‘입시준비를 열심히 시키라’가 되어야 한다.


비(반)교육자의 학교교육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간섭을 배제하자


학교와 학생들이 무방비 상태로 반대한민국 세력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인헌고 사태 등에서 드러났듯이 교내에서도 보이텔스바흐 합의와 같은 교수윤리도 없이 학생들의 인격과 정서를 파괴하는 저질 교사들이 늘어났다.

다른 한편으로 일부 학부모들이 교권을 무시하고 민원을 통해 교원들에게 ‘갑질’을 일삼는다.

최근에는 각종 특강, 지역사회 연계라는 명목으로 해직노동자, 민주화 운동 유경험자 등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늘어났다.

마을활동가들의 대한민국 파괴활동도 지방자치, 주민자치라는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다(이희천, 2022).

일부 젠더신봉자들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할 수 없는 노골적인 성교육, 동성애 옹호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정서적·인격적 파괴활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기독교인들과 자유민주시민들은 학교교육에서 학생들을 빼내서 대안학교로 향하고 있다. 교회부설 크고 작은 대안학교들이 750개가 넘는다고 한다.

더구나 학교폭력 등을 해결한답시고 달려드는 브로커들로 인해 학생 간 작은 다툼은 더 크게 번지고 있다. 학교를 둘러싼 교육환경을 정비할 때가 되었다.

학생의 정서, 인격, 정체성 형성을 황폐화시키는 포괄적 성교육, 남녀대결, 차별금지법, 마을교육활동가, 비과학적인 생태교육, 노동교육, 북한허상주입교육 등 문화마르크스주의의 세뇌를 금해야 나라가 살고 학생이 산다.

대한민국을 허무는 반인륜적 행위를 칭송하는 도서관의 악성도서를 정리하며, 소위 민주화 유공자의 특강을 폐지한다.

자유민주가 아닌 민중민주, 인민민주, 진보적 민주나 단순 민주는 모두 공산주의의 다른 이름이므로, 민주화운동에서 자유민주화운동을 구별해준다.

특히 합계출산률 2.0이 될 때까지 남녀 간 비방 혐오 금지, 남녀는 상호존중과 사이좋게 지내도록 가르치고, 성교육은 자제력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실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사회단체가 만든 성, 갑질, 평등, 인권 등 매년 유사한 교육내용을 반복하여 지도하도록 하는데, 이와 같이 특정 가치와 이념을 주입하는 데 엄청난 예산과 연간 수십 시간이 낭비되고 있으므로 이 또한 엄선과 정비가 필요하다.<끝>

# '홍후조의 교육개혁설계' 연재를 마감합니다. 관심 갖고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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