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은 13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9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선출했다. (사진=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은 13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9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선출했다. (사진=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은 13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9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선출했다. 

6·1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부산·대구·경기·강원·충북·경북·제주 등 최소 7개 시도 이상에서 보수 교육감이 당선돼 교육감협의회 회장에 도전한 임태희 경기교육감 선출 전망도 나왔지만 진보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선출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당연직 위원 자격도 얻어 국가 교육정책 수립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회장보다 법적 위상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제9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차기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인준이 확정되면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회장 3명, 감사 1명 등 나머지 임원은 선출된 조희연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하고, 차기 총회에서 인준 받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4명 모두 진보 성향 교육감이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의 이념 성향이 진보 7명, 보수 7명, 중도 3명으로 나타나 이번 교육감협의회장직은 보수 교육감이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선출할 때 이전에는 사실상 추대로 진보 교육감을 회장으로 결정했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무기명 투표 끝에 결정한 것은 6·1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종전 대구·경북 2개 시도에서 7개 시도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간담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협의회장직 선출과 관련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연합체가 아니고, 협의체이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중지를 모아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2022년 선거 이후 교육감들의 구성이 다양화됐다. 이런 선거 민의를 받아 다양성이 존중되는 협의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 등을 중심으로 제기하는 초·중등 교육재정 축소문제, 교육부와의 관계에서 초·중등 교육자치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 국가교육위원회의 교육의제 논의과정에서 초·중등의 입장을 반영하는 문제 등 공통의 의제도 힘을 모아 잘 대변하고 해결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더 질 높은 공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국의 교육감들이 다 이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열심히 힘을 합쳐, 대한민국 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부름 역할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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