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 교사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을 만나서 수업하는 시간 아닐까. ‘특수교사, 수업을 요리하다’는 책을 쓰면서 수업에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레시피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특수교사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 욕구를 다양한 수업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에 대한 특제비법 레시피를 다각적인 접근에서 제시하고 특히나 개인의 개별성을 감각적인 접근으로 진행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특수교사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줄 수 있는 귀한 수업 레시피가 되길 바란다.
기본 삼원색(빨,노,파)을 느끼고 색을 알아가 보자. 먼저는 앞에서 배운 기법들을 크래용의 3면(아빠면, 엄마면, 아기면)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한다.
빨강, 노랑, 파랑색의 크래용을 사용하면서도 온전히 색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처음 크래용색을 선물할 때 우리가 그 크래용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학생들이 크래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첫째, 자유롭게 그려보기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색을 온전히 만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노랑색, 빨강색, 파랑색으로 순서로 자유롭게 앞에서 배운 기법(막대, 구름 ,리본기법)을 이용해 면을 다 채우는 연습을 해 본다.
보통 학생들은 면으로 그리기보다는 모서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려 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꼭 밴드나 막대로 색을 면에 다 채우는 연습을 하게 하지만 그 전에 중요한 것은 손에 어색한 크래용을 잘 집고 자유롭게 그려보게 하는 활동이다.
교사는 이 활동을 할 때 학생들이 자유롭게 크래용을 탐색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말 그래도 크래용을 탐색하는 것이다.
아빠면으로 가로, 세로, 사선, 빙글빙글 다양하게 탐색해 보도록 한다. 이 때 색깔은 노랑을 먼저 하고 다음 색을 차례대로 해 보면 좋다.
‘아리 아리 비추는 따뜻한 햇살’ 노래를 부르면서 햇빛이 온 세상에 내려 앉아 밝게 비주는 것처럼 여기도 가 보고 저기도 가 보는 듯한 행동으로 탐색하도록 한다.
둘째, 자유로운 탐색이 끝났다면 이제는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가로선을 그리면서 색이 내려오는 것처럼 그려본다.
가능하면 위에서 아래로 막대(밴드)처럼 내려오면서 색을 칠하되 하얀색이 생기지 않고 잘 맞닿도록 그리도록 한다.
매번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손의 기능이 좋지 않는 아이의 경우 선생님이 함께 시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함께 면으로 빈 도화지를 채워나가면서 한줄한줄 긋는 놀이처럼 접근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로선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그릴 수 있게 되면(이것은 학생들의 발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색을 느끼고 찾는 과정이므로 반복적으로 매시간 짧게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세로선을 그리며 색을 느끼도록 하게 한다.
세로선을 그릴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가로선을 그리는 게 쉽기 때문에 종이를 돌려서 그리기도 한다. 이점을 유의한다.
참고자료 : 특수교사, 수업을 요리하다!(매체편, 현장에서 들려주는 수업 레시피), 교육과학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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