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세계 최상위권
2021년 평균에 못 미쳐

200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을 기록했던 핀란드의 2021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40.1%로 OECD 평균인 48%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핀란드 교육문화부)
200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을 기록했던 핀란드의 2021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40.1%로 OECD 평균인 48%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핀란드 교육문화부)

[교육플러스=정은수 국제전문기자]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핀란드의 학력(學歷)이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 교육부는 핀란드가 고등교육 확장의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3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OECD 교육지표의 핀란드 보고서에 대한 교육부 분석자료를 배포했다. OECD는 올해 발표한 교육지표를 2020년도 전후의 고등교육 관련 데이터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OECD 국가 내 25~34세 청년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7%에서 48%로 올랐다. 그러나 핀란드는 2000년대 39%였던 고등교육 이수율이 2021년에 40%로 1%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다. 고등교육을 이수한 고학력자 비율이 미국과 대한민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핀란드가 현재는 OECD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터키와 칠레와 동급이 됐다. 

25~64세 노동 인구의 학력 추이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2011년에 39.3%로 OECD 평균인 31.5%보다 7.8%포인트 높았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21년 42.3%로 평균인 41.1%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이에 대해 한편으로는 핀란드가 세계 교육의 고등교육 확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였던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2000년대의 핀란드 고등교육 이수율 조사 결과가 응답자 부족으로 과대평가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과거 국제 통계로 드러난 핀란드 교육의 성취가 일부 과장됐다는 점을 자인한 것이다. 

핀란드의 고등교육 수료율은 OECD 평균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핀란드에서 고등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의 46%가 통상 기간 내 교육을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39%였다.

고등교육은 남녀의 취업율 격차 완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여성 중 중등교육 이수자의 38%가 취업한 데 비해 고등교육 이수자는 86%가 취업했다. 남성의 경우 중등교육 이수자는 57%, 고등교육 이수자는 89%였다.  고등교육을 이수한 경우 남녀 취업율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다만, 이런 경향이 이후 소득 격차 완화에는 그만큼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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