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2022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합격생 현황 공개
경기 24.9%, 서울 21.4%로 다수 차지..."취지와 다르게 운영" 지적

서울대학교 입구 전경.
서울대학교 입구 전경.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올해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합격생 중 절반 수준이 서울·경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도가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욱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입학생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경기 고교 출신이 46.3%를 차지해 절반을 육박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소재 고교 출신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21.4%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가 대구가 6.1%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경북 5.6%, 광주·경남 5.2%, 인천·충북 4.4%, 대전 3.8%, 부산 3.2%, 전북·충남 3%, 울산·전남 2.6%, 제주 2.4%, 강원 1.7%, 세종 0.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균형전형은 지역의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학교장에게 2명의 학생을 추천 받아 서류, 성적, 면접 등으로 평가를 하고 특히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면 최종 합격하는 제도다.

그러나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합격생 중 절반 수준이 서울 경기 소속 고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도가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병욱 의원은 “지역 인재를 고르게 뽑겠다며 도입한 지역균형전형마저 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이 현실”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형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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