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방화문 설치 공사 중 17개 초등학교, 무턱 방화문으로 변경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에 설치된 방화문 문턱을 없애기 위한 '무턱 방화문 설치'를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소방설비 안전 개선을 위해 올 1월부터 337교를 대상으로 방화문 설치·개선 사업을 추진했으며, 현재 30개교(초 17교, 중 10교, 고 3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는 문턱 방화문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 같은 방법은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판단, 현재 공사 진행 중인 모든 초등학교에 무턱 방화문 설치를 지시했다.

이에 이미 문턱 방화문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17곳은 11월 중 설계변경 후 2023년 상반기까지 무턱 방화문으로 전량 교체한다.

또한 향후 방화문 설치·개선이 필요한 유·초등·특수학교에 무턱 방화문 설치를 추진하고, 기존 문턱 방화문 설치교에 대해서는 문턱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안전 표시 설치, 화재대피훈련 연계 안전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화문 문턱에 대한 안전 문제는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지난달 28일 열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초등학교 같은 경우 문턱이 있으면 아이들이 넘어져 다친다. 경기도만 해도 초중고 45개교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는 문턱 하면 안 된다. 아이들 다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화면을 통해 학교 방화문 문턱으로 인한 안전 사고 위험성을 제기했다.(사진=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안민석 의원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화면을 통해 학교 방화문 문턱으로 인한 안전 사고 위험성을 제기했다.(사진=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이어 안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산 수정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방화문 설치 시 문턱이 없는 것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미 설치 공사가 시작됐더라도 학생 안전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안전과 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방화문 설치·개선 대상 학교는 1459개교로 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방화문·셔터 설치·교체 등 방화구획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교육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