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국어교육학자 박인기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가 산문집 《짐작》(도서출판 소락원)을 출간했다.‘넉넉한 헤아림을 품는 언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언어의 생활철학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 탐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의 요소요소에 자리 잡은 경험적 예화들이 산뜻한 재미와 감동을 풀어놓는다.박 교수는 “마치 사람이 그러하듯이 언어에도 온도가 있고, 표정이 있다”며 언어의 유정(有情)함을 설명한다. 또 “인간은 언어의 길 위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간다. 언어가 그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막아버리기도 한다”며 언어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수업, 학급운영, 행정업무는 물론 학부모·동료교사와 관계와 각종 민원으로 인한 무기력, 그리고 육아와 퇴직 후 삶에 대한 고민까지.교사들 특히 초등 교사들은 문 닫힌 교실 안에서 혼자 고민에 쌓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즐겁고 활기 넘치며 의욕으로 가득 차야 할 교사의 얼굴에는 괴롭고 외로움이 쌓여 간다.학교 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에는 상대방도 갖고 있을 고민의 무게가 걱정돼 진퇴양난이다.신간 ‘교사 상담소’는 이 같은 고민을 갖고 있던 송승훈 교사와 고성한 교사가 혼자 외로워 하지 말길 바라
우리 동네철길마을에 써 있는‘기적’이라는 팻말은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그렇게 1년, 2년 기다렸으나기차는 오지 않았다.[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작년 4학년 나주한 어린이가 쓴 이라는 시다. 어린 시인의 눈에도 이제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기차에 대한 애상이 녹아 있는 듯하다.“ -신솔원 전북 군산 구암초 교감.전북 군산 구암초등학교 17명 어린 시인들의 한해살이가 71편의 시로 엮어져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로 세상에 나왔다.시집에 담긴 시들을 모두 읽었다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통쾌하다. 기대하지 않고 첫 장을 펼쳤는데 끝까지 한 번에 읽게 되었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다시 들을 수 있을까. 6년 전, 세상에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학교 내부자들’의 저자 박순걸 경남 밀양 밀주초 교감이 신간 ‘학교 외부자들’을 통해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학교 내부자들'은 출간 이후 학교 문화 개선과 교육자로서의 교사 역할, 교육청의 학교 지원 역할, 불합리한 제도와 시스템 변화를 주 내용으로 담으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학교 외부자들'은 학교를 위하는 것 같지만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경제와 수학 개념을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경제와 수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렵다’이다. 그러나 생활 속에는 경제와 수학 원리가 다양하게 적용돼 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주변 곳곳에 산재한 편의점이다.고객 동선에 따른 상품 진열부터 한정판 등 마케팅, 가격 할인, 원기둥과 사각기둥, 수요변동, 기회비용, 백분율, 노동, 균형가격 등 소비심리와 함께 다양한 경제적이고 수학적인 관점들이 적용돼 있다.현직 교사가 펴낸 신간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에는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한국 대학 입시의 역사와 현행 입시제도를 명쾌히 분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신간 ‘K-대학입시 2025’가 출간됐다.30년 이상을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이건주 서울 오금고등학교 교사가 집필한 것으로 해마다 바뀌는 대입제도 분석을 토대로 독자 스스로 진로진학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앞으로 단계를 거쳐 2027년 중3과 고3까지 모든 학교급과 학년에 도입된다.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2028 대학입시제
[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빵이 노동의 산물이듯 책도 노동의 산물이다. 빵이 몸의 양식이라면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책 좀 사서 읽어요 -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라면』 표지 내용 중) 누구나 공감하고 동의하는 말이지만 우리 국민 다수는 디지털 발달과 사용의 보편화 추세와 함께 점차 독서에서 멀어져가고 있다.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절반 이상은 독서를 하지 않았다.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으로 2년 전보다 0.4권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방황하는 10대를 위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배우고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진로탐색 보드게임북》(애플북스, 2024.1.15. 172쪽)이 출간됐다.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박점희 ㈜한국미디어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와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는 박찬정 교사가 공동으로 출간한 이 책은 제1장과 제2장, 그리고 활동자료로 구성되어 있다.제1장에서는 ‘진로와 직업에 대한 이해’를 다루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미래를 읽어야 보이는 직업과 진로 ▲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주도성이란 무엇인가?, 교사·관리자인 나는 주도성이 있나?, 교실 안에서 주도성이 일어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학교는 주도성이 살아 숨 쉬는 현장 사례가 있나?’학교 현장의 이 같은 물음에 현장 교사들이 직접 답을 내놓은 책 ‘주도성’이 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코로나19 시대를 지나 정권이 바뀌면서 연일 새로운 정책을 안내하고 실행을 요청하는 공문이 학교를 뒤덮고 있다. 연구를 통해 스스로의 교육 역량을 키워야 할 교사들은 사업 시행 공문에 맞춰 수동적 자세로 변모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내가 어렸을 때, 새 학년이 되면 새 교과서를 받았다. 시를 좋아하고 습작하던 나는 국어책을 맨 먼저 읽으며 시를 찾아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태극 시인의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이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는 지금도 생생하다. 이태극 시인이 그리워 8월 1일 강원도 화천까지 먼 길을 달려가 월하 문학관을 찾았다. 문득 빛바랜 사진처럼,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던 내가 떠올랐다. 문학 소년이 교실에서 봄을 맞이하며 읽었던 시가 걸려 있었다."이기동 시
[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소외계층을 위한 급진적 교육이론을 정면으로 다룬 책 『사회정의와 휴머나고지』(2023.10, 교육과학사)가 출간됐다.『사회정의와 휴머나고지』는 교육을 통하여 소외계층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회정의(social justice)를 구현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여기에서 교육의 대상은 아동 및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의 교육을 포함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책의 제목에 ‘휴머나고지(Humanagogy)’라는 말이 사용됐다.'휴머나고지'는 페다고지(Pedagogy)와 앤드라고지(Andragogy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현직 교사가 학교폭력의 오해와 진실을 소재로 문제의 핵심을 소설로 풀어내 관심이다.‘학폭교사 위광조’가 지난 1일 세상에 나왔다. 꿈몰글 소속 교사들이 써낸 이 소설은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담아낸 이 책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꿈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으로 보인다.꿈몽글 저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현 학교폭력의 현실을 폭로하며, “사건의 경위나 내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에 등을 돌렸던 보호청소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학업을 이어가고 일자리를 찾아 새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김창학 전 서울 양천중학교 교감이 3년 동안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한 ‘특별한 금쪽이 900일의 기록’(도서출판 소락원)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 현장 경험이 담긴 책이다.공사립 중·고교에서 35년을 근무하고 지난 2020년 8월 정년퇴직한 저자는 현장에서 보호청소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누구나 고흐처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요? 우리 학생들 모두가 그림을 잘 그릴 수는 없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적고, 상상하며 영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인천 금마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공민수 선생님이 기자에게 보내온 이메일 내용 중 일부다. 교사로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공민수 선생님이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생각하며 다양한 사례와 쉬운 설명으로 AI 개념부터 활용법까지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연기론에 대해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 출간됐다.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라경민 교수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연구했던 내용을 토대로 기술한 연기 전공 신간 도서 ‘퍼포머 연기론’은 ▲'Actor'에서 'Performer'로의 진화 ▲퍼포머의 연기미학 ▲ 퍼포머를 위한 연기훈련 패러다임 ▲퍼포머를 위한 연기훈련 모델 탐색 ▲퍼포머를 위한 연기훈련 실제 등 총 5부로 구성됐다.‘퍼포머 연기론’에서 라 교수는 인간 사회의 본능적 활동으로서 연기 행위의 본성 고찰, 사회∙문화 영역과 연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우리 아이들을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초등 토론 수업에 관한 책이 새롭게 출판됐다. 최근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 수업을 통해 토론 수업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내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토론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끊임없이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습관을 길러야만 가능하다.토론 수업은 학습의 결과보다 협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하며,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학습 태도의 향상을 추구한다.이러한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어린 시절 창업 경험은 진로교육의 핵심이자, 혁신과 도전을 몸소 익힐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창업 교육에는 관심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창업교육 필요성과 창업교육의 효과를 확신하는 경제금융교육연구회 교사 6명이 모여 풍부한 실제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교실창업을 위한 워크북을 출시해 관심이다.창업에 대한 내용은 현재 국가교육과정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창업 교육은 단순한 경제교육의 한 분야가 아니라 학생의 창의적 역량, 의사소통 역량 등 학생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2023년 8월, 전국 수만의 교사들이 서울 거리에 모여 ‘살려달라’고 외쳤다. 무더위에 맞서 아이들 교육을 할 수 없는 학교 교실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며 제발 교실이 교육의 장이 되어 달라고 소리쳤다. 이 목소리는 지금도 이어져 교실 내 교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아동복지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이 시기 25년차 현직 교사가 대한민국 교사들을 응원하는 책 ‘당신을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를 펴내 관심을 끈다. 이 책은 학생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부터 교사 집단의 특성을 고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학교폭력에 관해 아무리 많은 내용을 담은 책이라 할지라도 현장에서의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현재 학교폭력예방법에서는 학폭의 범위를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로 정의, 예상치 못한 사례의 등장으로 담당자들을 어렵게 한다.이러한 상황에 맞춰 지난 8월까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을 직접 담당했던 최우성 경기 이천 다산고 교장이 88개 물음에 일일이 답변한 책 ‘학교폭력, 우리 아이를 지켜 주세요’를 발간했다.최 교장은 일선 학교에서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김대유 교수(교육학 박사, 서영대 외래교수)가 오랜만에 새 책을 냈다. 예리한 통찰력과 분석력, 전문성을 바탕으로 읽기 편하면서 재미있게 글 잘 쓰기로 유명한 김 교수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성과 섹스, 사랑에 관한 주제를 인문학적으로 관점에서 풀어낸다.김대유 교수의 신간 《性, 사랑의 길》은 '인문학과 성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은 만연된 성의 미학을 뛰어넘어 도전적인 시각으로 성의 사회적 의제를 이끌어내고 있는 있다. 저자는 '섹스리스의 나라 일본의 성'이라는 소주제에서 아래와 같이 인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