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 매년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이날은 1995년에 열린 제2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유네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독서·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1926년부터 매년 4월 23일에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지방의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1616년 스페인의 작가인 세르반테스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
[교육플러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이 27조1000억으로 전년 대비 4.5% 점증하였다. 사교육 수강 목적은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 49.6%, 선행학습 24.0%, 진학 준비 14.2% 순이며 예체능은 취미·교양·재능개발 목적이 63.0%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상술해 보면,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맞벌이 가구일수록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높게 나왔다.여기에 파악되지 않은 숨겨진 개인과외비를 더하면 상당한 사교육비가 지출되었을 것이라 추론해 본다.이와 같은 사교육비 지출은 개인을 물론 국가
[교육플러스] 우리 사회는 한창 뛰어놀고 티 없이 자라야 할 아동들이 너무도 일찍부터 강압적인 교육에의 혹사당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 증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방과 후 돌봄 시간이 늘어나고 늘봄학교 운영이 전국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 정규 시간을 마치고 각종 학원으로 소위 뺑뺑이를 돌면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아침이면 긴 하루가 또다시 시작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애걸하듯 처량한 눈빛으로 또는 울음으로 항변하는 아이들이
[교육플러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물리적 공간에 5,150만 명 국민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안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느 지역이나 지방에서 살든지 간에 행복추구의 기회와 생활 및 교육 등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나 제약이 있는 각종 불균형에 직면해 있고, 이는 해소되어야 한다. 특히 지방에 사는 국민들은 수도권
[교육플러스] 어제는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뛰놀던’ 친구들과 고향 산천을 돌아봤다. 긴 세월이 흘렀건만 산천은 의구(依舊)하다.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은 산들이 옛적과 다르지 않지만, 객(客)이 된 나의 눈엔 초면인 듯 신비롭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하나도 숨김없이 밑바닥까지 다 보여준다. 가재가 두 손 번쩍 들고 출향민(出鄕民)을 반긴다.먼 산에는 제철을 만난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비온 뒤에 피어나는 안개 같기도 하고, 낮게 뜬 옅은 흰 구름 같기도 하다. 아지랑이는 온도가 올라간 지표면의 공기와 그 위에 차가운 공기가 대류
[교육플러스] 사람들은 한 줄로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도착하면 줄을 이탈하여 문 쪽으로 우르르 달려간다. 순서대로 승차하면 빠를 텐데 줄을 무시하고 서로 먼저 타려고 하다 보니 승차 시간이 지연된다. 줄을 서서 차례대로 승차하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모를 리 없건만, 차가 오는 순간 그것을 망각하고 경쟁 심리가 발동한다. 빨리 타는 것이 최상의 목표이고 보니 양보와 협력이란 없다.전철도 격심한 경쟁의 장이다. 전철 안에서의 자리 경쟁은 그 어디보다도 심하다. 승차 시 자리 경쟁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을 만큼 빠르고 치열하다.
[교육플러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은 일반적인 속성이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는 상호 간에 성장과 발전이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弟不如兄)'는 옛말이 있듯이 인생의 선후배는 무언가 배움의 우선 측면에서 당연히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스승과 제자라 할지라도 청출어람, 후생가외의 교육적 성과를 남기며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가 있는 반면에 스승의 벽을 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배움이 전혀 무색한 제자도 있다.역사는 최고의 스승에게서 배우더라도 안타깝게도 배움이 오히려 독이 되거나 아무것도 배
[교육플러스] 우리 교육에 대한 우려와 염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기사화되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한때 프랑스의 역사와 권위 있는 신문인 《르몽드》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들”이라고 기사화했다. 그 이유로 “대한민국의 교육은 가장 경쟁적이고 가장 고통을 주는 교육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공영방송도 우리의 교육을 취재하려고 왔다가 학생에 대한 일상적인 인권 유린과 학대에 너무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프로그램의 성격을 ‘교육 프로’에서 ‘인권 프로’로 변경하여 방송했다는 것은 일찍부터 교육계에
[교육플러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 KPS)은 해외의 위성항법시스템에 의존적인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 독자적인 위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작된 미래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EU의 '갈릴레오'와 같은 해외의 위성항법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계속해서 해외 위성 인프라 사용에 의존하게 된다면 위성 시스템을 가진 국가와 분쟁이 일어나거나 그 국가의 정세가 혼란스러울 경우, 정보가 왜곡되어 전달되거나 통신이 단절되어 위성 시스템의 사용
[교육플러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이하,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집중교육을 하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한 지역 연계 모델로 한국어 미해득에서 오는 학습 부진과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주배경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은 주민자치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청은 프로그램과 예산을 지원한다.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을 대으로 한국어 집중교육, 이중언어교육, 심리지원 등 다양한 교육을 단기형(60
[교육플러스] 길상사(吉祥寺)는 무소유(無所有)를 설파한 법정(法頂) 스님이 대원각의 소유자였던 김영한(길상화)의 시주로 지은 서울 성북동(城北洞)에 있는 사찰이다. 역사는 짧지만, 법정의 기(氣)가 서린 ‘맑고 향기로운’ 절이다. 요정(料精)이 있던 자리에 사찰이 세워졌다고 하니 아이로니컬하다.사찰의 맨 위에 자리 잡은 진영각(眞影閣)은 법정 스님이 생전에 거처하여 체취(體臭)가 묻어 있는 곳이다. 단출한 건물 한 채에 단칸방과 흙 마당이 있으니 고향집 같은 푸근함이 있다. 작은 정원에는 스님의 넋이 꽃으로 환생(還生)했고, 방안
[교육플러스] 지난 주말, 전국의 성당과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부활의 신성한 의미를 세상을 향해 전하고자 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각자의 부활절을 보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또 무슨 바람과 소망을 간직하게 되었을까.우선 세상 밖으로 눈길을 돌리면 어둡고 암울한 그늘 속에서 온갖 고통으로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같은 시대를 사는 인류의 공통된 의무인지도 모른다.참혹한 전쟁으로 인한 폐허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의 아비규환 속에서 고통스럽게
[교육플러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블루베리’라는 기사가 어느 날 눈에 띄었다. ‘이게 뭘까?’라는 궁금증에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봤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성인남녀에게 물은 설문 결과를 기사화한 것인데, 질문지에 담긴 5개의 과일을 살펴보니 감, 망고, 키위, 자몽, 그리고 블루베리였다.앞선 얘기는 가상의 상황이다. 기사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팩트를 전했다. 그러나 그것이 실재를 반영한 것이 아니기에 좋은 기사라 할 순 없다.이처럼 설문의 함정에 빠진 기사가 왕왕 보인다. 2월 초 “윤정부 최우선 교육개혁 과
[교육플러스] 동양의 진주와 같은 경전 의 56장에는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라는 가르침을 전한다. 이는 진정으로 도를 아는 사람은 도에 대해 말하지 않고, 어설프게 아는 사람은 함부로 도에 대해 말한다는 의미다. 무위(無爲)와 역설(逆說)로 대표되는 노자 철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또 다른 도가의 경전 에서도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성인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가르침을 베푼다.” 라고 전하고 있다. 장자의 가르침에 의하면 지혜롭
[교육플러스] 교육은 인간의 잠재력을 인출하여 인간의 성장·발달의 원리에 따라 개인을 계발(啓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세기 신인문주의자들은 외부로부터 성인의 표준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아동의 발달을 조장하는 것을 자연성 계발로 간주했다. 이들이 추구한 아동중심교육 사상은 자연주의 교육사상가인 루소를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활동중심 교육과정, 흥미 원칙, 창작활동의 원칙이 중요하며 유아아동교육 또는 초등교육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자연주의 원리, 흥미 중심의 교육이 아동의 꿈과 끼, 적성의 계발교육
[교육플러스] 모진 추위를 견뎌낸 초목이 꽃, 잎을 피우는 계절이다. 노란 꽃망울을 가장 먼저 터트린 산수유와 그 사촌 격인 생강꽃이 새봄을 알리더니, 이내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 뒤를 따랐다. 5살짜리 손자 녀석이 팝콘이라던 매화가 여인의 속눈썹 같은 암술머리를 살짝 보여주더니, 경쟁이나 하듯 붓촉을 닮은 백목련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세상에 나와 파안대소(破顔大笑)한다.꽃들은 사계절 내내 하늘이 정해 준 순서에 따라 어김없이 피어나 예쁜 맵시를 자랑한다. 조물주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맨 처음 만들었다는 코스모스는 가을의
[교육플러스] 민주주의는 한마디로 ‘표현의 자유’로 대변된다. 하지만 최근 여기저기서 빼앗긴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식이 들려온다. 정치권의 ‘입틀막’ 소식에 안타까움과 참담한 마음이 그것이다. 물론 과거의 저급한 수준의 정치인들 간의 치열한 정쟁이나 기 싸움에서 발생한 추악한 행태의 입틀막은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과 기득권 수호라는 차원에서 가능했던 것도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민주국가라는 사실을 망각해 백번 양보해서 수용할 때의 일이다.이 시대에 정의와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학위 수여식에서 학문 연구의 R&D 예산
[교육플러스] 겨우내 잠들었던 개화산이 기지개를 켠다. 바위틈 사이에 몸이 낀 진달래가 진홍색 꽃망울을 터트리고, 나무 사이를 오가는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언뜻언뜻 시상(詩想)이 머릿속을 스친다. 곤어(鯤魚)가 붕(鵬)새가 되어 남쪽 바다(南冥)를 향해 구만리 장천(長天)을 차고 오르는 상상을 하며, 뒷짐 지고 미음완보(微吟緩步) 하니 이게 바로 장자(莊子)가 꿈꿨던 ‘소요유(逍遙遊)’의 삶이 아니겠는가!‘소요(逍遙)’하며 무언가를 익히는 것이 배움의 본질일는지 모른다. 일상의 걱정을 떼버리고 느릿느릿 거닐며 여유로
[교육플러스] 우리 국민은 누구나 교육 전문가임을 내세울 정도로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 교육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최대 단점이 될 수도 있다.장점으로는 우수한 교사들이 교직에 대거 투입되어 타 국가에 비해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의 정착에 도 높은 디지털 역량을 발휘하여 짧은 시간 내에 안정화를 구축했다.반면에 높은 학력의 소유와 초저출산의 여파로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고 지나
[교육플러스] 오래 전 교육부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던 선생님에게 ‘교육부가 교사의 동기 부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어떤 교육정책이든 결국 교사의 집행에 달려있다고 할 때, 교사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최근 발표한 교육부의 수업나눔 광장(가칭) 계획은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궁극적으로 교육부의 방안은, 인디스쿨과 같은 사이트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에 일부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공적인 플랫폼 개발에 대한 교사들의 요청도 실제로 있어왔고 교육부가 이에 대해 많이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