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고인은 젊은 나이로 승진에 공들일 나이도 아니다"

전교조 "고인의 개인 문제 아닌 갑질 등 구조적 문제 가능성 지적하려다"

전교조 전북지부 보도자료 캡처
전교조 전북지부 보도자료 캡처

[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 1일 전북의 A초등학교 B교사가 군산시 동백대교 인근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승진문제와 관련한 직장 내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유족 측 항의를 받고 공식 사과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3일 '잘못된 보도자료로 인해 말할수 없는 슬픔을 겪는 유족에게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저한 초동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마음이 앞서, 정확히 확인되지 못한 정보로 보도자료를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유족분들께 상심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유족께서는 고인은 젊은 나이로 승진에 공들일 나이도 아니기 때문에 승진 문제가 고인이 겪은 고충이 아님을 전해오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은 추후 여러 조사를 통해 밝히겠으니, 섣부른 추측과 짐작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셨다"며 "고인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갑질 등 구조적 문제의 가능성을 지적하려다 표현이 지엽적으로 된 부분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유족을 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추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고인의 사인이 외적 요인이라면 교육가족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설 것을 약속드렸다"며 "다시 한번 상심 끼쳐드린 부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초에 수사당국 공식발표 이전에 저희 전교조 전북지부가 투신 이유에 대하여 추측성 내용을 넣어서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편 오늘(3일) 숨진 A초등학교 B교사에 대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 현장에서도 유족 측은 전교조 전북지부장 등에게 숨진 이유에 대해 언론 등에 '승진문제'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전북지부 사과문 전문

[잘못된 보도자료로 인해 말할수 없는 슬픔을 겪는 유족에게 사과드립니다]

고인이 되신 군산 A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철저한 초동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마음이 앞서, 정확히 확인되지 못한 정보로 보도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유족분들께 상심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족께서는 고인은 젊은 나이로 승진에 공들일 나이도 아니기 때문에 승진 문제가 고인이 겪은 고충이 아님을 전해오셨습니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은 추후 여러 조사를 통해 밝히겠으니, 섣부른 추측과 짐작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고인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갑질 등 구조적 문제의 가능성을 지적하려다 표현이 지엽적으로 된 부분 사과드립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유족을 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추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고인의 사인이 외적요인이라면 교육가족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설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상심 끼쳐드린 부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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