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신규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극단 선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는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쪽지와 함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사진=익명의 시민 제공)
교실에서 신규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극단 선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는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쪽지와 함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사진=익명의 시민 제공)

[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지난 달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교실에서 극단 선택을 한 교사가 학교에 교실 환경 개선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는 "오늘(3일) 고인이 '1학년 6반의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교실 시설 개선 혹은 교실 교체를 학교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해당 교실은 2022학년도에도 교직원들이 조도와 환기 등의 문제로 교실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

고인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해당 교실은 칠판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창문이 전혀 없고 왼쪽(복도쪽)에만 창문이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이러한 환경 때문에 해당 교실은 굉장히 어둡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좋지 않은 교실 환경에서 어렵게 교육 활동을 해왔을 고인을 추모하며, 서울시교육청에 서이초 교실 전반에 대한 교육 시설 관련 점검을 요청했다.

서울 서이초 1학년 6반 교실 구조(그림=서울교사노조)
서울 서이초 1학년 6반 교실 구조(그림=서울교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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