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식스대학교 사회경제연구소, 24일 연구결과 발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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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플러스=한치원 기자]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화를 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아이들은 중년에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한 직업 만족도가 더 높고 더 바람직한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의 공립대학 에식스대학교 사회경제연구소가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논문은 영국 코호트 연구(British Cohort Study)에서 추적한 1970년생 약 7000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1980년 10세 아이들의 사회적·정서적 능력을 평가한 초등학교 교사들의 데이터를 조사하고, 이를 2016년 46세 때의 삶과 비교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에밀리아 델 보노 에식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아이들은 미래에 더 돈을 많이 벌고, 또래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은 미래에 더 적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밀리아 델 보노 교수는 "우리는 교사가 주의력, 또래 관계 및 정서적 불안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아이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미래에 더 적은 수입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실은 경쟁이 치열한 곳이고 아이들은 공격적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응하고, 그런 다음 이를 직장으로 가져가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위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학교에서의 규율을 재고하고 아이들의 이러한 특성을 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밀리아 델 보노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이 사회 정서적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학교에서 이러한 기술을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밀리아 델 보노 교수는 "이러한 발견은 수업에 대한 관심이나 우정 및 감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여 소득 잠재력에 평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사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행동에 관한 60개 이상의 질문에 대한 초등학교 교사의 답변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교사들이 화를 내거나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놀리는 등의 품행 문제에 대한 관찰이 증가한 아이들의 경우 2016년 수입이 약 4% 증가했고,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는 등 주의력 문제와 걱정, 불안, 까탈스러운 감정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보다 수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2019년 영국과 미국의 종단적 연구를 조사한 니콜라스 파파조지(Nicholas Papageorge)를 포함한 경제학자들의 이전 연구와 일치하며, 공격성과 과잉 행동과 관련된 '외부화' 행동이 더 높은 수입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밀리아 델 보노 교수는 초등학교를 자퇴한 윈스턴 처칠부터 퇴학이나 정학을 받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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