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열 드림스쿨 교사 
 장삼열 드림스쿨 교사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 

[교육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 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서는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작은 책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큰 세상을 만났습니다. 

책 안에는 한 사람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깊은 깨달음이 텍스트를 통해 내 눈으로 들어오고, 내 안에 있는 나의 생각과 만나 또 다른 생각으로 인도해줍니다. 그렇게 생각이 자라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면 행동과 삶이 달라집니다. 

위대한 정신이 존재하는가 

여러분은 더 나은 생각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모든 생각이 다 똑같습니까? 나보다 더 나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아니면 다들 그저 그렇습니까? 

헤겔이라는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1770년 독일에서 태어난 신학자이자, 철학자입니다. 그의 <정신 현상학>이라는 책은 ‘역사철학’이라는 새로운 철학적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는 “역사란 절대정신이 자기를 현실화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시죠? 

쉽게 설명해보자면, 

신이 존재합니다. 신은 어떠한 의도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은 자신의 정신(생각)을 자연 속에서 점진적으로 현실화 시켜 나갑니다. 신의 생각은 점점 더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어 갑니다. 마치 조각가가 대리석 덩어리에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조각해 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역사는 완성되어 가는 조각상이며, 조각가는 신인 것입니다. 

역사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로부터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의 흐름으로 여겨집니다. 신의 입장에서 역사란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구체화 되어 나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헤겔의 역사철학은 바로 이 과정을 말합니다. 

많은 생각이 있지만, 위대한 생각만이 신의 생각을 포착합니다. 신의 생각을 포착한 생각만이 위대한 생각으로 남게 됩니다.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고, 진리의 빛을 본 것입니다. 

무수한 시간의 테스트를 견뎌내며, 인간과 신에 대한 본질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고전'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인문고전은 무엇인가 

인문이란, 인류의 문화라는 뜻이며, 인문학은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기초적으로 해야 할 질문은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인문학이란, 바로 인간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흔히 문학, 역사, 철학으로 지칭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연과학(Natural Science)의 상반된 개념으로도 말합니다. 
 
인문고전은 인류의 문화를 연구한 책 중 시간의 테스트를 견뎌내어 그 자체로 소중한 진리를 담보하고 있는 책입니다. 물론 오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류를 통해서도 인간이 왜 그런 오류를 범하게 되는지 연구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상실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지금 우리 눈에 펼쳐져 있는 세계는 있는 그 자체로서의 세계입니까? 그저 우리 눈을 통해서 뇌신경에 현상되는 세계입니까? 실제 세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쩌면 영화 매트릭스처럼 숫자들로 가득한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시신경을 가지고 세계를 마주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 세계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인문고전은 인간에 대해서 알게 해줍니다. 인간 자체, 인간이 이루어 놓은 사회, 그리고 그 속에 깃들어 있는 문화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성과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 희망과 절망을 전달해줍니다. 
 
인문고전은 본질적인 지식을 담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을 통해 인류는 더 높은 수준의 정신으로 발 돋음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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