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인천·경남·부산·전남·제주·경기·울산'
무난한 재입성...'서울·충남·세종·대전·경북·대구'
3선 제한 새 수장은....전북-서거석, 광주-이정선 우세
사실상 4파전 '강원 25% 내외 득표로 당선 여부 관심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6.1 지방선거 교육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8 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지역 중 14개(대전, 부산, 경북 제외)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교육의 변화를 이끌었다. 보수 정권이 집권한 올해, 선거에서 현직인  교육감들은 어떤 성적을 받을 것인지 지역별로 알아봤다. 또 3선 제한 지역인 강원, 전북, 광주의 흐름과 이재정 교육감이 출마를 포기한 경기도 상황 등에 관해 살펴봤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강원, 전북, 광주...3선 퇴진 지역의 새 교육수장은 누가될까


▲강원 = 민병희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새로운 교육 수장을 맞이할 강원도는 진보 2명, 중도 1명, 보수 3명 등 총 6명이 맞붙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진보 진영의 강삼영·문태호 후보 단일화가 결국 실패한 가운데 강원도민들이 지난 12년의 진보 교육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강삼영 후보는 중도로 분류되는 민경숙 후보와 정책연대까지 성공했으나 최종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신경호·유대균·조백송 후보가 경쟁을 펼쳤다. 지난 선거에서 민병희 교육감에게 패한 신경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유대균 후보의 막판 추격세가 매섭다.

강원도는 사실상 4자 대결(강삼영·문태호·신경호·유대균)로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25% 내외의 득표로 당선되는 교육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신경호 후보가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표가 어느 정도까지 분산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 김승환 교육감이 3선으로 떠나는 가운데 서거석·천호성·김윤태 후보가 맞붙었다.

서거석 후보가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2차 단일화까지 성공한 천호성 후보가 어느 정도까지 지지세를 결집할 수 있을 지가 핵심으로 보인다. 특히 뒤늦게 선거에 뚸어든 김윤태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할 것이냐에 따라 천호성 후보가 서거석 후보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후보 간 네거티브가 가장 심했던 지역으로 김윤태 후보가 10% 득표를 넘을 경우 서거석 후보가 천호성 후보를 앞설 것으로, 15%를 넘을 경우 서 후보가 안정적으로 당선될 것이 예상된다.

▲광주 = 3선 장휘국 교육감이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 이정선 후보가 계속해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에 맞서 박혜자, 정성홍, 강동완, 이정재 후보가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정선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 보이는 가운데 압도적인 지지로 차후 광주교육을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나머지 네 후보 중 누가 15%를 넘게 득표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것인지와 10% 미만 득표로 선거비용을 모두 잃게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지역이다.


진보교육 성지 ‘경기도’ 이번엔 바뀌나..."보수 임태희냐, 진보 성기선이냐"


▲경기 = 김상곤 교육감에 이어 이재정 교육감까지 진보 진영 12년 간 혁신교육의 아이콘이 된 경기교육은 이들을 계승한 성기선 후보와 이들의 대표적 주적인 이명박 정부 대통령 실장 출신 임태희 후보가 맞붙었다. 전국에서 가장 결과가 주목되는 곳으로 꼽힌다.

총 5명의 예비후보가 모습을 보인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었다. 모두 지지 세력이 다르다 보니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어렵게 시작된 단일화는 선거인단 투표 등에서 문제를 보여 결렬됐으나 이들은 새로운 단일화 방식을 도입해 지난달 12일 성기선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냈다.

임태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고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다 비교적 늦은 4월에 선거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보수 진영의 몇몇 인사들이 임태희 후보에 맞서 출마 뜻을 밝혔지만 결국 임태희 후보가 보수 진영 단독 출마로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의 표를 분산하는 것을 막는데 큰 요인이 됐다.

임태희 후보가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다는 평가지만, 성기선 후보도 견고한 지지세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최종 당선은 어느 쪽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직불패" 여전히 유효?...서울·인천·대전·세종·대구·울산·충남·경북 '유리', 부산·전남·제주·충북·경남 '경합'  


▲서울 =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선 서울은 이른바 중도보수 빅3로 꼽힌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 것이 당락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공식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단일화는 성사시키지 못했다.

수도권교육감중도보수후보추진위원회(교추위)가 4개월 동안 추진한 단일화에 보수 출마자 모두 합의하고 서명까지 했지만, 조영달 후보가 중도에 이탈하고 이어 박선영 후보도 단일후보 발표 전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특히 박선영 후보는 공개적으로 후보직 사퇴까지 선언하고 다시 번복하고 복귀하는 등 끝임 없는 갈등을 겪었다. 결국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도 조희연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는 모습보다 보수 후보 간 극심한 내거티브가 진행돼 보수의 민낯을 드러내며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후보들이 '내부 총질'에 열을 올리는 동안 조희연 후보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 강신만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등 내부 결속을 이뤘다.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늘 앞서나가는 상황에서도 강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최보선 후보와도 정책연대를 이뤄 보수 진영과는 다른 진보 진영의 결속력을 보여줬고, 조희연 후보 진영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은 조희연 후보의 무난한 3선 달성이 예상되며, 키포인트는 이른바 중도보수 빅3 후보들의 15% 또는 10% 득표 여부로 봐야 할 상황으로 마무리됐다.

인천 = 측근의 교장공모제 인사비리라는 악재를 만난 도성훈 교육감에 맞서 중도보수 진영은 최계운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도 후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재도전을 공식화하며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일찍부터 준비를 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교조 출신 전임 이청연 교육감도 비리로 구속된 바 있어 이러한 문제를 인천시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계운 후보는 인천대 총장 1순위로 지목될 정도로 내부 조직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단일’후보라는 명칭이 조직력 확대 및 결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도성훈 교육감과 진보교육감 시대 인천 교육 현실을 알리는 등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서정호 후보도 있지만 사실상 도성훈 현직 교육감과 최계운 중도보수 단일후보의 대결로 박빙이 예상된다.

충북 = 김병우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윤건영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확정돼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지만 끝내 단일후보가 된 윤 후보의 지지세 결집이 크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 = 김지철 교육감에 맞서 이병학 후보가 단일후보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조영종 후보가 끝내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중도보수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병학 후보는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뇌물수수 전과가 있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김지철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 최교진 후보가 3선에 도전하지만 뇌물수수 등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이에 맞서 최정수·이길주·최태호·강미애·사진숙 등 5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오히려 최 후보에게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세종 지역은 특별한 이념과 성향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최 후보의 3선에 힘이 실린다.

대전 = 설동호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김동석·성광진·정상신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성광진 후보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설동호 후보와 맞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한 전례가 있어 이번 도전에 다른 결과를 기대했지만, 다른 두 후보의 출마로 지난 2018년 선거보다 더 어려운 선거구도가 됐다.

설동호 후보의 3선 성공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김동석·정상신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성광진 후보의 선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성 후보는 15% 이상 득표가 확실해 보이지만 과연 김동석·정상신 후보가 10% 넘는 득표로 일부라도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북 = 보수로 분류되는 임종식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마숙자 후보와 임준희 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임종식 후보는 경북교육청이 유치원 부지 매입 관련 수사를 받는 등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보수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마숙자·임준희 후보가 끝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지지세력이 분열됐다.

경북은 인지도가 높은 임종식 후보의 재선 성공이 유력시 된다.

경남 = 박종훈 교육감이 당초 약속을 깨고 3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김상권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채비를 갖췄다.

김상권 후보도 경남교육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지지세력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선 경력의 박 후보의 인지도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3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는 점에서 박 후보 우세 속 김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대구 = 강은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엄창옥 후보가 맞불을 놨다.

일반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강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 강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우려하며 후보를 냈다는 점에서 강 후보의 무난한 재선 성공에 무게감이 실린다.

산 = 노옥희 교육감의 재도전에 김주홍 후보가 보수 후보로 나섰다.

일찌감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각 진영별 지지세 결집에 큰 힘을 쏟았다. 인지도가 높은 노 후보가 앞설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김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부산 = 김석준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하윤수 후보가 일찌감치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 모두 부산에 뿌리를 둔 인사라는 점에서 부산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다만, 일부 보수 진영에서도 하 후보에 대한 평이 좋지 만은 않고, 김 후보가 지난 8년 교육청을 이끌며 조직관리를 탄탄히 했다는 평이 나온다.

경합 속 부산 시민들이 김 후보의 3선 도전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 임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장석웅 후보가 재도전을 한 가운데 전임 장만채 교육감의 후광을 업은 김대중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연소 도전자인 김동환 후보도 있지만 사실상 장석웅·김대중 후보의 양자 대결이라 보면 된다. 현직 세력과 전임 세력의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 뿐만 아니라 접전세를 보이고 있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제주 = 이석문 교육감의 3선 도전 속에 지난 지난 2018년 맞대결을 벌인 김광수 후보가 새로운 결과를 낼 채비를 마쳤다.특히 김 후보는 우여곡절 속에 단일후보가 됐다는 점, 지난 선거에서 3% 미만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승부 예측이 어렵다. 제주는 대표적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저작권자 © 교육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