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 표지(사진=비즈니스북스)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 표지(사진=비즈니스북스)

[교육플러스]  어릴 때부터 학습성향, 성격검사 등을 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자녀들의 특성을 찾은 다음에 거기에 맞는 학습법을 찾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람들이 타고난 성향을 해석하는 방법과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먼저 많은 성격 이론이 과거가 미래의 중요한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라고 전제하는데 이를 인과적 결정론이라고 하며, 이는 사람의 미래 행동을 결정하는데 부족한 이론으로 평가한다.

오히려 빅터프랭클 같은 학자는 인간의 마지막 자유를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주장했듯이, 자신의 성향이라고 생각되는 과거의 행동패턴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일론머스크의 사례를 들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반복이 아닌 목표를 지향함으로써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최고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벤저민 하디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종교적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이루면서 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뤄졌다. 제1장에서는 성격에 대한 다섯 가지 편견을 다루고 있다. MBTI로 성격 유형을 알 수 있다/성격은 선천적이고 고정적이다/사람의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진짜 성격을 찾아야 한다/자기 본성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 편견이다. 편견에 대한 반론 중 하나를 살펴보면, 하버드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길버트는 ‘역사의 종말 환상’이란 심리현상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예측해보라고 하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얘기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자신을 완성품이라고 착각하는 진행중인 작품’인데 말이다. 따라서 성격은 변화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단지 순간순간 느끼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제2장에서는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안드레 노먼이라는 사람의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14년 동안 교도소에 복무한 뒤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사람이다. 그의 삶을 토대로 성격은 원인이라 결과일 수 있으며, 우리의 작은 행동 중 어떠한 것도 의도가 없는 것은 없다는 내용을 강조한다. 그 결과 성공을 위해서는 경험, 욕구, 자신감이 필요하며, 그 중 경험의 경우 독서를 통해서 간접경험이 많을수록 보다 나은 경험과 욕구 그리고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핵심습관 기르기, 파워무브(불확실성과 변화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행동)를 통해 삶을 변화하기, 저녁 때 휴식취하기, 일기쓰기 등 삶의 발전시키는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제3장과 6장까지는 삶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트라우마(3장), 정체성(4장), 잠재의식(5장), 그리고 환경(6장)이 그것이다. 먼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는 성장형 마인드셋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거의 실패와 두려움에 잡혀 있기 보다는 스스로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을 지니고, 꿈을 크기 가지며 동시에 팀원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특히 편견 없는 질문과 공감을 가지는 태도를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쩌면 이런 글을 읽는 자체로도 힐링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기 위해서는 감정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첫 번째는 목표가 감정을 지배하는 것, 두 번째는 외부 사건에 대한 감정과 그 감정을 해석하는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고 오히려 그것을 서서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쩌면 새롭게 변신하고자 하는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내 자신 안에 있는 또다른 나일 수 있다. 즉 부정적으로 내 자신을 바라보는 감정, 관점, 태도 등이 존재해 있고 그것을 제대로 콘트롤 하지 못할 때 변화는 어렵게 된다.

잠재의식의 경우, 평소에 내가 하는 대화, 목적의 조정, 행동 등과 연결된다. 삶의 강력한 변화를 위해서는 잠재의식 수준까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언행을 바르게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태도를 계속 수정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흡사 도교에서는 하루하루 수행일지를 적는데, 그 일지 내용에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적고 그것을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는 수행법과 유사하다. 현대에 와서는 칼 뉴포트란 작가가 말하는 딥워크가 관련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딥워크(DeepWork)이다. 이 정도 수준으로 삶을 살아야 잠재의식 수준에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끝으로 환경변화이다. 이것이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필자는 제시한다. 전략적으로 기억하기, 선택적으로 무시하기, 벼랑 끝 전략 사용하기가 바로 환경 설계의 법칙이다. 전략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텔레비전 등 기억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고 완전히 일이나 공부에 몰입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괜히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되도록 만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돈을 내고서라도 절박하게 뭔가를 배운다거나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일을 정해진 기간 내에 일을 해내는 것이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스스로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그리고 어떤 삶을 꿈꿔야 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책 중간에 적절한 실제 인물들의 사례와 그것에 대한 해석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송민호 칼럼니스트
송민호 칼럼니스트

송민호는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해군사관학교 사회인문학처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대 벤처 휴먼디자인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각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기획력과 판단력이 빠르고 정확하며, 추진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칼럼니스트로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키워드

#송민호
저작권자 © 교육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