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1명이라도 단일화 동참하면 사퇴할 것" 강력 호소
서울 예비후보 1명 늘어 9명, 세종과 함께 전국 최다 난립
조영달 후보와 교육청 앞 만남 성사시 단일화 논의 가능성
[교육플러스=서혜정 기자]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6일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했다. 본 후보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상황에서 단일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최후의 수단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조영달 후보님! 제 온 몸으로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을 통해 “저는 오늘부터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세 후보께 중도보수후보 재단일화 합의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다”며 “조전혁, 조영달 두 후보께서 저의 진심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곡해하시는 것 같아 제 간절함을 이렇게라도 보여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조영달·조전혁 예비후보 중 1명이라도 단일화에 동참하면 사퇴하겠다며 단일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저 이렇게 모두 10%대 초반의 지지율이 나왔다"며 "1명이라도 단일화에 더 참여하면 조희연 교육감을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교육플러스>가 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조희연(현 교육감) 25.4% ▲박선영(전 18대 국회의원 정책위의장) 12.8% ▲조영달(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11.6% ▲이주호(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10.6% ▲조전혁(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민간단체) 10.3%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관련기사 참조)
이 예비후보는 박선영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하고 조영달·조전혁 예비후보에 8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동참을 촉구했으나 두 후보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자 단식과 함께 1명이라도 단일화 참여를 이끌어 내 미동참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사퇴하거나, 본인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면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영달 예비후보 역시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가 사퇴하면 자신이 조전혁 후보와 재단일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예비후보의 단일화 촉구 단식은 예고한 대로 8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소 12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8일까지 단일화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선거 등록일까지 단일화를 위한 제 의지를 보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교육감선거 본 후보 등록은 12~13일이다.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조영달 예비후보가 매일 새벽 6기 통성기도를 진행하고 있어 내일 새벽에는 조 후보와 이주호 후보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이다.
조영달 후보는 지난 5일 단식에 대한 입장을 내고 "조-조 단일화를 어렵게 만든 당사자"라며 "지금이라도 진정 단일화를 원한다면 단식이 아니라 박선영 예비후보와 동반 사퇴 결단을 하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오는 12일까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8일까지 단일화를 촉구하면서도 같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상황이 변화지 않으면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겠다"면서 "제가 여론조사 1위를 하면 저를 중심으로 원 팀을 만들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김형도 전 대경생활과학고 교사가 등록해 6일 현재 조희연 교육감을 포함해 9명으로 전국에서 세종시교육감과 함께 후보가 가장 많이 난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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